안녕하세요 홀리몰ㄹ리입니다!
오늘은 예비 유부로서
웨딩 밴드에 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보려고요!
결혼을 준비하게 되니 신경 쓰이는 게
A~Z까지 너무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여자라면 너무나도 신경이 쓰일
바로 결혼반지...
백화점을 가냐, 종로를 가냐,
요즘 뜨는 삼청동 디자이너 샵을 가냐,
강남 디자이너 샵을 가냐 ...
너무 많은 선택지가 마치 결혼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헬의 초입부 ^.ㅠ
그러다가 본의는 아니었지만 (?)
정확히 말하면 웨딩 밴드를 제 것만 (!?)
주문,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 전말을 알려 드리겠습니다ㅋㅋ
( 내돈내산 입니다 )
1. 사건의 개요
(1) 프로포즈 사건
▷ TMI
예 그 저.. 저희는 제가 프로포즈했습니다 (머쓱)
저희는 결혼을 더 천천히 준비하려고 했는데요,
어쩌다가 집이 속전속결로 해결되어버려서..
'나랑 결혼해 줄래?' 는
날 잡은 상태에서 하는 게 아녀.
라는 독단적 의사로 제가 후딱 해치워 버렸어요.
여담이지만 결혼 준비 전의 맨땅에 헤딩 프로포즈
정말 추천드립니다. 남편도 울고 저도 울고
소식 전해 듣는 사람도 욺(?)
▷ 그래서 맹점은,
남편에게 프로포즈 한 반지를 마음에 들어 해,
이걸 결혼반지로 하고 싶다 하더라고요.
전 그 반지로 결혼반지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ㅋ
( 24K, 3돈짜리 반지라 제겐 안어울림 ^.ㅠ)
남편의 동의를 구한 후,
제 반지만 따로 구매하는 것으로 합의했답니다.
2. 만들어 보자
(1) poett 포에뜨
평소에도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브랜드인데요.
신제품이 올라올 때마다 인스타 피드를 지켜보고,
어머 이건 사야 해! 싶은 건 그대로 구매를 하거나
스톤을 변경한다든지 해서 구매를 하는 편이에요!
그 과정이 무척이나 비스포크 해서,
이곳은 나만의 액세사리를 만들 수 있구나.
라는 느낌을 갖고 있었어요.
홈페이지에는 온 고잉 판매 제품이 있지만,
인스타에 올라오는 프라이빗 제품이 더 많아요!
그런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독보적인 이곳만의 분위기구나. 싶어진답니다.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hop_poett/ )
- 홈페이지 ( https://shop-poett.com/ )
(2) 포에뜨의 디자인, 제작 결심
보자마자 어떻게 이런 표현을 했지? 싶었던..
형태감이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하고 심플하고
부드러운 양감의 느낌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남편의 웨딩 밴드가 스톤 박힌 것 없이
기본적인 밴드에서 살짝 변형된 형태였기 때문에
저 또한 스톤 없이 진행하는 게 나을까 싶던 찰나
이 디자인을 발견하게 되어서,
저 느낌을 반지로 살려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포에뜨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3) 제작기
제 설명을 듣자마자 그냥 그려주신 초안.
보자마자 난 여기에서 반지를 만들게 되겠구나 싶었던.
정식 도면이 나오기도 전의 스케치 단계에서
실체 없는 반지와 사랑에 빠져버림..
사실 난 MBTI 극 I, 극F 인지라
내가 원하는 부분을 확실히 얘기하는 게 어렵다.
또한 이 프로젝트가 우려됐던 가장 큰 이유는
① '내 결혼반지는 절대로 이뻐야 해'라는 강박 ^.ㅠ
② 그리고 실체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그 자체..
내 끝없을 기대와 강박 때문에,
그 무엇이 나와도 실망하게 될까 봐 두려웠고..
또 내가 원하는 걸 말로 표현하는 과정이 너무 어렵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그걸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끝없는 고민의 고민의 고민 ㅠㅠ
실제로 이 과정을 겪으면서도 제일 고생한 건 남편..ㅋ
이거 이대로 괜찮을까? 엎을까? 다시 해달라 할까?
그냥 하지 말까? 끝없는 물음표 살인이 일어났던.. ^.ㅠ
무려 배송 타기 직전까지 다시 만들까 고민했다.
(그땐 남편이 정말 설득 말고 날 포기하려 했음 ㅇ.<)
3. 완성
(1) 마침내 나의 반지
모든 불안과 걱정, 마음고생이 씻겨 내려가고
계속 반지 보면서 감탄, 또 감탄..
부드러운 유선형의 느낌이 들면서도
또 샤프하고 할 거 다 하는 내 반지..
정면에서 볼 때와 밑에서 볼 때의 느낌이 또 다르다.
사실 반지는 손에 끼워져 있기 때문에 정면보다는
내려다 보는 경우가 많고 또 하단부 쪽을 보게 된다.
때문에 상하좌우 모든 방면이 맘에 들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는 햅격이에요.. T^T
또 우려한 건 얇아서 결혼반지 안 같을까 봐..였는데
내 손이 6.5 호기에 얇을 수밖에 없다..
근데 또 너무 얇으면 cheap 해 보인다 ㅠ
이 우려를 아셨는지, 반지의 정면 세로 폭은 얇되
측면 두께를 보강해 주셔서 얇다는 느낌이 없다.
일본의 웨딩 밴드가 대부분 이런 식이던데...
감탄 또 감탄.
(2) 그리고 우리의 반지
아무래도 남편 반지는 24K라 사용감이 더 묻어난다.
남편은 이걸 '금손실 났다'라고 표현하는데.. 너무 웃김 ㅋㅋㅋ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부부같다는 생각도 들고.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 졌지만
비슷한 모습으로 만나 어울림을 이루고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같은 빛으로 일렁이겠지.
-
저로서는 꽤나 공을 들인 포스팅인데
기대만큼 잘 마무리가 된 건가 모르겠네요!
정말... 사진 셀렉 과정이
최종의 최종의 최종의 최종을 고른 후
또 새로운 사진을 찍고
영원히 고통받는 선택의 과정이었어요ㅋㅋㅋ
이게 결혼 준비 과정의 전초전이겠지요 ^.ㅠ
지금까지 완료된 결혼 준비 과정이 많진 않지만
웨딩 밴드를 제작하게 된 이 과정과 결과물은
단연 손에 꼽는 만족스러운 건이었어요!
남들과 다른 나만의 웨딩 밴드, 결혼반지를
원하시는 분들께 정말, 정말 정말 추천드립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던 만큼 애착이 너무 생기고
만족도 너무너무 최상이에요 ㅠㅠ
사랑해 내 반지..
소중해 내 반지..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웨딩 밴드를 만나길 바라며.. ♡
또 신박한 결혼 준비 과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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