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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야매주부의 요리 연성

[요리 초보 레시피] 원소주 바지락 술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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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홀리몰ㄹ리입니다!

오늘은 바지락 술 찜 레시피를 가져와 봤는데요,
약간의 특이점이 있다면.. 원소주로 만들었다는 것? ^^
( po어그로wer )

사실 원소주를 일부러 사용한 것은 아니고 ㅋㅋㅋ
저희 집에 원소주가 세 병이 들어와서요...
(애주가 친정 오빠가 구해다 주심.. 그런데 자기는 맛없다고 안 먹음;)

별로 저희 스타일이 아니어서 냉장고에 자리 차지만 하다가
요리 시 소주가 없어서 대신 써봤더니 괜찮더라고요!
결국 바지락 술 찜을 두 번 해먹었습니다 ㅋㅋㅋ

아무리 검색해 봐도
원소주를 요리에 사용하는 사람은 없길래
너무 세지 않을까 쫄았었움...
제가 먼저 해보았습니다!
여러분 원소주 요리에 써도 괜찮아요! ㅋㅋㅋ

사설이 길었네요!
무튼 요리 신생아도 가능한
바지락 술 찜 조리를 시작해 보겠읍니다 ^.^


-
원소주 약간의 후기
먹어보니 화요 25도스러운 느낌이더라고요.
느낌도 비슷하지만 무언가를 섞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저희는 진성 소주 파이기에 불호..

그리고 증류식 소주의 특징인지 특유의 정종스러운 향이 처음으로 느껴지고
끝 맛은 술맛이 꽤 강해요. 알코올 향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양주 좋아하시는 분도 함께 먹어봤는데
양주 느낌이라며 좋아하시더군요.

(원소주 맛있게 먹는 꿀팁)

키위에이드
얘랑 쓰까묵으면 맛있습니다.










1. 준비한다

● 재료

바지락 600g
마늘 15개 (취향껏) - 일반적으로 7알 정도 사용
쪽파 3~4대 (슬라이스해 한 줌) - 대파 가능
청양고추 3개 (취향껏)
페페론치노 5개 (취향껏) - 없어도 무방

해감용 소금 두 스푼
버터 한 스푼
다진 마늘 한 스푼 - 없어도 무방
치킨스톡 한 스푼 - 없어도 무방
후추 조금
소주 70ml
생수 150ml







2. 요리한다

 

바지락 해감
바지락을 바락바락 씻어 용기에 물이 잠길 만큼 넣고 소금을 두 스푼 넣어줍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처음 바지락 술 찜 했을 때
저 소금을 좀 많이 넣었거든요..?
그러다 다음 날 먹게 돼서 냉장고에 하루 정도 애들을 넣어놨는데..
분명 싱싱한 애들이었는데 다 입 활~짝 열고 죽어있었던... ^.ㅠ
검색해 보니 너무 소금을 많이 넣어도 죽는다고 하네요..
소금은 적절히 넣자는 교훈..

 

바지락 해감2
까만 봉지를 씌워 해감을 시작합니다

요즘 바지락은 1차 해감을 한 후 판매하는게 많아서
집에서는 1~2시간만 해감하면 적절하다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혹시나 해서 4시간정도 한 것 같네용

 

바지락 해감3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바지락을 씻어 건져놔 줍니다.



마늘 슬라이스
매늘을 준비합니다. 마늘의 민족에겐 이 정도 양이 충분하지요. ^.^



마늘 슬라이스2
마늘 슬라이스를 위해 먼저 앞뒤 꼭지를 참수해 줍니다.

지금부터 요리 똥 손 및 초보, 신생아를 위한
마늘 슬라이스 이쁘게 썰기 꿀팁이 전해집니다.

 

마늘 슬라이스3
세로로 한 번 썹니다.



마늘 슬라이스4
그리고 잘린 단면을 밑으로 놓고 반달 같은 형태에서 또 세로로 써는 거예요!!

마늘은 둥근 형태니까 잡고 썰기도 불안불안 힘들고
슬라이스가 이쁘게 썰어지지도 않아서
가로로 두고 썰고 별 방법을 다해봤는데
이렇게 하니 이뻐요!!
내가 아는 마늘 슬라이스가 나옴!!
(흥분)



마늘을 자르는 모습
너무 이쁘지 않냐고 남편한테 자랑했더니 지긋이 한 번 쳐다보다가 자기가 썰고 감.. (과거 요리업 종사)



마늘손 슬라이서 추천
그러더니 이거 보내줌.. 너가 젤 나뻐..



요리 재료
열심히 준비한 매늘 슬라이스와 쪽파, 페페론치노, 청양고추를 준비합니다.

몇몇 개는 그냥 프렙 되어 있어서 중간 과정이 없네요!
(뭔가 이 말 되게 주부 같았다.. 뿌듯)

원래 대파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쪽파가 미라 되기 전에 후딱 쓰려고 좀 많이 넣었어요!
그리고 청양고추가 있으니 페페론치노도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취향껏 넣기!

아, 다진 마늘은 없어도 괜찮은데 마늘 중 일부 다져 줬어요!
생 다진 마늘이 제품 다진 마늘보다 훨~~씬 맛있어요.
귀찮지 않을 때만 직접 다져줍니다 ㅋㅋ

매늘의 민족, 슬라이스 마늘에 다진 마늘 넣기 ^.^



버터
버터는 이걸 써줬어요. 그냥 대충 상위권에 저렴하고 평 좋은 걸로 삼!



버터를 후라이팬에 올림
달궈진 팬에 한 스푼을 때려 넣어줍니다.



마늘을 볶음
버터가 녹으면 마늘, 페페론치노를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도 이때 넣어요! 전 까먹고 뒤에 넣음 ㅠ

용기가 바뀐 것 같지만 기분 탓이겠죠.
(대형 설거지 +1)


바지락을 조리함
마늘이 노릇해지면 바지락의 2/3 정도가 입을 열 때까지만 센 불로 호닥 볶아요!

잠깐 위에 말했던 사건과 이어지는 것이..
입을 다 연 상태의 바지락으로 조리를 하니
이게 익은 건지 뭔지 분간이 안돼서 웰~~~~던으로 조리하게 되었고
실한 걸로 골라 샀던 바지락이 새끼손톱만큼 쪼그라드는 매직이 발생..
요리 신생아는 하나만 틀어져도 나비 효과로 요리가 망합니다.. 절레절레

바지락은 꼭! 적당히 익혀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ㅠ



원소주
드디어 나왔다 이놈 ㅋㅋㅋㅋ



원소주를 부음
대략 생수 150, 소주 70정도? 2:1 양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요리 신생아, 초보, 똥 손 분이 있으시다면
계량컵은 일찍 살수록 인생의 이득입니다.
이거만 있어도 라면 물을 실패하지 않아요ㅋㅋㅋ
쓰는 냄비에 익숙해져서 실패하지 않는다 해도
집 냄비가 많은데 다 적정량을 인식하기 위한 실패를 굳이 할 필요 없잖아요?

사실 술 찜 먹고 남편이 라면 끓여줬는데 싱겁게 끓여서
계량컵 좀 제발 쓰라고 진노함..ㅋㅋㅋㅋ ^^



야채를 부음
알코올 날아가라고 팔팔 끓이고 나머지 야채도 투하!



후추를 뿌림
살짝 먹었다가 술맛에 놀라 다시 강불 뽜이야 날리고 후추를 후추후추



치킨스톡을 넣음
사실 조미료가 없어도 바지락 빨로 맛있습니다만, 더 맛있으라고 서양식 고향의 맛 추가

사실 제가 치킨스톡을 애용하는 이유는..
이제 다들 다시다 맛은 잘 알잖아요?
아직 남편이 치킨스톡 맛엔 익숙하지 않습니다.
흐뭇.



조리 끝
맛을 보니 얼추 완성! 남편에게도 기미를 시키고 서로 동의하면 밥상으로 떠납니다.



오늘의 상차림
무사히 밥상에 오릅니다.



소주와 함께
술 찜에 술이라니 (머리 짚)



바지락을 까서 먹음
해달에 빙의해 열심히 까먹습니다.








 

 

 

 

 

 

 

3. 먹었다

 

● 총평 : 안 그래도 감칠맛 터지는 바지락에 향긋한 원소주 향이 고급 져. 조화. 니 모든 것이 조화.


▷술과 국물
조리에 사용되는 술의 향이 국물에서도 어느 정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절대 술의 맛이 느껴지는 건 아님!
국물에서 원소주 특유의 정종스러운 향이 느껴져요.
그리고 바지락과의 콜라보가 꽤 괜찮은 느낌?
위에 말씀드렸듯, 저는 바지락 술 찜을 두 번 해 먹었고
두 번 모두 원소주 였어요 ㅋㅋㅋ
비리거나 꼬롱할 수 있는 해산물과 향긋한 향이 있는 원소주는 꽤 좋은 조합인 듯합니다.
그래도 개인의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 꼭 한 번 향 확인을 위해 시음해 보고
요리에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늘 및 야채
마늘을 많이 넣었지만 절대 적지 않았어요 ㅋㅋㅋ
알리오 올리오 만들 때도 마늘 15개씩 넣는 사람 나야 나..
근데 대파 대신 쪽파를 넣은 건 쪽파 특유의 향을 느끼고 싶어서였는데
쪽파의 향이 딱히 많이 느껴지질 않았어요.
쪽파의 양을 엄청 늘리던지, 대파를 쓰는 게 더 나은 선택일 듯!
하지만 역시 국물은 대파여!

▷요리 신생아의 실수
저번에 바지락을 너~~~무 익혀서 반 토막 냈던 기억 때문에
쫄아서 바지락을 팔팔 안 익히고 금방 상으로 꺼내왔더니
국물에서 바지락 감칠맛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ㅠ
많이 익힐 수도 빨리 뺄 수도 없으니 요리 참 어렵다...
그리고 남편이 국물에서 좀 쓴맛이 난다고 함.
고추의 쓴맛 같다고 하는데 청양고추를 들이부어서 그런감..
냉동 청양고추 슬라이스 제품을 편리함에 쓰고 있는데
매운맛이 잘 안 나서 생으로 쓸 때보다 훨~씬 많이 넣게 돼요 ㅠ
역시 답은 생을 쓰는 게 맞는 거겠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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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의도는 바지락 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함이었는데
어제 남편이랑 과음하고 밥상 차릴 기력이 없어 술 찜으로 변경..
미안하다 사랑한다..
근데 또 거기에 반주했네요.. 이러니까 같이 살지.. ㅋㅋㅋ

이번엔 밀키트, 즉석식품군이 아니라
처음으로 요리하는 포스팅을 올려봤는데
저희 주방이 불을 등져서 역광 크리가 많았네요!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ㅇ.<

포스팅을 위해서라도 요리를 꾸준히 하면
요리 영아, 유아로 성장할 수 있겠죠..?ㅋㅋㅋㅋ
부디 주부 9단이 되는 그 날까지..
무튼 금.. 금방 돌아 오겠습니다.

그럼 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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